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계절별 피부 루틴 정리 – 여름과 겨울, 진짜 필요한 제품은 다르다

by 히 루 2025. 6. 7.

계절별 피부 루틴 정리 – 여름과 겨울, 진짜 필요한 제품은 다르다
계절별 피부 루틴 정리 – 여름과 겨울, 진짜 필요한 제품은 다르다


스킨케어는 루틴이 전부일까? 계절이라는 변수는 생각보다 큽니다.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습관처럼 피부를 관리합니다. 누군가는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몇 년씩 쓰기도 하고, SNS에서 본 유명한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1년 365일 내내 같은 방식으로 피부를 관리해도 괜찮을까요?

사실 피부는 계절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 기관입니다. 겨울엔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지만, 여름엔 유분이 많고 모공이 커지며 트러블이 생기기 쉽습니다. 즉, 계절에 따라 피부 상태는 달라지고, 그에 따라 루틴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오늘은 여름과 겨울의 대표적인 피부 환경 차이와 그에 맞는 루틴과 제품 구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왜 계절에 따라 스킨케어 루틴을 바꿔야 할까?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점은 피부가 환경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가입니다. 여름철은 고온다습하고 자외선이 강해 땀과 피지 분비가 활발해집니다. 이는 모공을 확장시키고, 피부 표면의 번들거림을 유발하며, 여드름이나 트러블 가능성을 높이죠. 게다가 높은 자외선 지수는 자극, 색소침착, 노화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 겨울은 낮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수분이 날아가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난방으로 인해 실내는 더욱 건조해지며, 피부 장벽은 약화되고 예민함, 각질,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즉, 똑같은 피부라 해도 여름에는 피지와 열, 자외선, 겨울에는 건조함과 장벽 손상이라는 전혀 다른 위협 요소에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계절에 따라 루틴을 바꾼다는 건 단순히 제품을 새로 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현재 피부 상태와 환경을 분석하고, 그에 적절한 성분과 제형, 순서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름 피부 루틴 – 유분 관리와 진정, 가벼운 보습이 포인트

여름철 피부는 ‘지성화’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땀, 피지, 메이크업이 뒤엉켜 모공을 막기 쉽고, 트러블이 생길 환경이 쉽게 조성됩니다. 이때 중요한 키워드는 '유수분 밸런스 유지', '진정', 그리고 '가벼운 수분공급'입니다.

1) 클렌징은 젤 타입, 약산성으로
여름엔 자주 세안을 하게 되므로 피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뽀득뽀득한 세정력보다 부드러운 약산성 젤 클렌저로 pH 밸런스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외출이 잦은 날엔 저자극 클렌징 워터나 폼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진정 토너와 수분감 있는 토너패드
모공이 열리고, 외부 자극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진정 성분이 함유된 토너가 필요합니다. 병풀, 판테놀, 티트리, 알로에 등이 대표적이며, 토너패드는 닦아내는 용도와 동시에 미니 팩으로도 활용 가능해 여름철에 특히 유용합니다.

3) 젤 타입 수분크림 또는 유분 적은 에센스
‘여름에는 크림 안 발라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피부 속이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은 번들거리지만 속은 건조한 '수부지' 상태가 되기 쉬우므로, 유분은 적고 수분감이 높은 젤 타입 수분크림이나 에센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여름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끈적임이 덜한 워터리한 제형의 선크림, 톤업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활용하면 메이크업이 간편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겨울 피부 루틴 – 장벽 회복과 보습, ‘보호막’ 중심의 스킨케어

겨울은 피부가 가장 예민해지는 시기입니다. 찬바람과 히터 공기는 피부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키고, 각질과 건조함을 유발합니다. 심할 경우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염증이나 홍조, 따가움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1) 클렌징은 유화력 높은 밤/밀크 타입으로
폼 클렌저보다 클렌징 밤이나 밀크 타입을 사용하면 피부에 남은 유분을 너무 많이 제거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이크업을 자주 하는 경우, 유화 후 잔여감 없이 마무리되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2) 보습 토너와 장벽 강화 앰플
겨울 피부는 수분과 함께 피부 장벽 회복 성분이 중요합니다.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마데카소사이드, 판테놀 등이 대표적입니다. 토너는 가볍게 흡수되는 제품을 여러 번 레이어링하거나, 앰플을 함께 사용해 수분을 잡아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3) 크림은 ‘보습막 형성’이 핵심
리치한 크림을 꺼리는 사람도 많지만, 겨울엔 피부 위에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역할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는 피부가 급격하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세라마이드나 스쿠알란 등 지질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4) 부위별 집중 관리
겨울철엔 입술, 눈가, 목 부위처럼 얇고 민감한 부위가 더 빨리 건조해집니다. 립밤, 아이크림, 넥크림 등을 활용해 피부가 갈라지거나 주름지는 것을 예방하세요.

 

계절별 루틴, 피부에겐 자연스러운 선택

많은 사람들이 ‘내 피부는 지성’ 또는 ‘건성’이라고 단정 짓지만, 실상은 대부분의 피부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복합성입니다. 여름엔 유분이 늘어나고, 겨울엔 수분이 부족해지는 건 피부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따라서 사계절 내내 같은 루틴을 고수하기보다는, 날씨와 환경에 따라 루틴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한 번의 루틴으로 완벽한 피부를 만들 수는 없지만, 계절을 이해하고 피부를 관찰하는 자세가 쌓이면 어느 계절에도 무너지지 않는 피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킨케어의 기본은 결국 피부와의 대화입니다. 오늘 피부가 어떤지, 어떤 환경에 놓였는지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루틴을 조정해보세요. 계절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루틴이야말로 진짜 ‘맞춤형 스킨케어’입니다.